KBS에서 새로 단막극이 부활한다고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노희경이 첫 테이프를 끊을 거란 소식에
오늘을 내내 기대하고 있었다. 그것도 제목부터 도발적인 "빨강사탕"이라니..

   

빨강사탕은  늘 변함없는 복잡한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날 때마다 빨강사탕을 입에 문 유희(박시연)과
40대
유부남 재박(이재룡)의 짧디 짧은 불륜 스토리.  유희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재박은 100일 간 
그녀의
뒷모습만 보면서 마음 콩닥거리다 농담처럼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후
 들려오는 그녀에
대한 유부남 킬러라는 나쁜 소문과 의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일상의 권태로부터
도망치듯 빠져들었던 사랑을
점점 의심하게 된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빠처럼 좋다던 유희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자기만의 확신과 유부남인
자신을 만나는
것은 돈 때문 일거라는 나름의 핑계로 아내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던 부담스러운 
한 때의 불륜에서 재박은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사실 유희에게는 도박에 빠진 망나니 오빠로 인해 힘든
삶이 숨겨져 있었다.

그녀의 사랑을 잠시 가졌던 보상이라고 1000만원이 든 돈 뭉치를 주고 전화번호를 바꾸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린 재박에게 유희는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매달리지만 현실을 직시한 재박은 그녀를
거부한다. 
 

곧 이어 들려오는 소식. 죽은 유희가 유품으로 남긴 돈뭉치와 빨강사탕 한 병. 그리고 빨간 수가
놓인 손수건을
유희의 회사 동료가 전해준다. 아직도 유희와의 사랑을 의심하는 재박에게 유희의 친구는
자신에게 남긴
음성메시지를 보내주는데 그 속에는 천 만원으로는 잃을 수 없는 진짜 사랑을 만났다는
유희의 고백이 남겨져
있다.
 
세상이 욕할지라도 이번엔 진짜 사랑이라고 확신하는 그녀의 음성을 듣는 순간 눈물이 복받치는
재박. 불륜이 어떤 이에게는 목숨을 걸 만큼의 진실한 사랑이던 것이다.

 드라마 중간 중간  제2의 라디오 헤드로 불리는 영국 그룹 콜드플레이의 Yellow 가  흐른다.

2009년 제51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록 앨범상을 받았던  그룹 콜드플레이가 
부르는 노래 yellow는 노랑색이란 뜻 말고도 다른 뜻이 하나 더 있는데 "겁이 많은,
겁쟁이 같은" 이란 뜻이 있다.

 처음 유희의 빨강 사탕을 먹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껴 사랑에 빠졌지만 불륜이란 사랑을
지킬 용기도 없었고
유희의 사랑 자체를 의심할 만큼 나약했던 재박의 모습을 되새기며 yellow를
들으면 겁쟁이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유희는 늘 빨강 사탕을 입에 물었을까? 어쩌면 유희야 말로 겁쟁이였는지도 모른다.

사탕을 입에 문 어린 아이처럼 자신을 보살펴 주던 아빠와 같은 유부남들을 사귀는 것도 그렇고
도박 빚을 가지고 괴롭히는 오빠란 현실을  빨강 사탕의 그 달짝지근함으로 잊어보려 
했던 것은 아닐까?

유희에게 빨강 사탕은 비참한 현실을 잠시 가릴 수 있는 달콤함 말고도 자신의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하는 도구였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그 천진했던 사탕을 문 소녀로 말이다.

 가사가 해석되어 있는 Yellow를 다시 들으니 불륜이란 사랑을 겁냈던 재박과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재박의 냉정함을 죽음으로 도망쳤던 유희의 비겁함이 속을 아리게 만든다.

   

노희경의 슬픈 불륜이야기 빨강사탕과 정말 잘 어울렸던 노래 Yellow.

 

   

Yellow

               -Coldplay


Look at the stars,
Look how they shine for you,
And everything you do,
Yeah, they were all yellow.

별들을 봐,
널 위해 그리고 니가 한 모든 것들을 위해
저렇게 빛나는 걸,
그래, 모두 겁이 많은 행동들이었어.


I came along,
I wrote a song for you,
And all the things you do,
And it was called Yellow.

난 이리 왔어,
널 위해 노래를 만들었어.
그리고 니가 한 모든 것들을 위해서도 말이야.
그리고 모든 것들은 겁쟁이라고 불렸지.


So then I took my turn,
Oh what a thing to have done,
And it was all yellow

그래서 난 방향을 튼 거야,
이야, 대단한 일을 했어.
그리고 이 모두는 소심한 행동들이었어.


Your skin
Oh yeah, your skin and bones,
Turn into something beautiful,
You know, you know I love you so,
You know I love you so.

너의 피부
그래, 너의 몸 전부가,
아름다운 뭔가로 변하는구나,
알지,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I swam across,
I jumped across for you,
Oh what a thing to do.

헤엄쳐 건넜어
널 위해 뛰어올랐어,
아, 뭘 했는지 보라구.


Cos you were all yellow
I drew a line,
I drew a line for you,
Oh what a thing to do,
And it was all yellow

너는 겁이 많았기에
난 선을 하나 그렸어
널 위해 선을 하나 그렸어
아, 무엇을 한 거지,
이 모두는 겁이 많았어.


Your skin,
Oh yeah your skin and bones,
Turn into something beautiful,
And you know for you,
I`d bleed myself dry for you,
I`d bleed myself dry.

너의 몸
그래 너의 전부가
아름답게 변하는구나.
알지,
너 때문에 마음 아팠어
나는 마음이 아팠어


It`s true, look how they shine for you,
Look how they shine for you,
Look how they shine for,
Look how they shine for you,
Look how they shine for you,
Look how they shine.

정말이야, 널 위해 저렇게 빛나는 것들을 봐
널 위해 저렇게 빛나는
저렇게 빛나는
널 위해 저렇게 빛나는
널 위해 저렇게 빛나는
저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Look at the stars,
Look how they shine for you
And all the things that you do.

별들을 봐,
널 위해 저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봐.
그리고 네가 한 모든 것들도

 

이미지 출처 http://www.cold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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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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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음악] 콜드플레이 - 더 사이언티스트 (Coldplay - The Scientist)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0/07/29 17:04  삭제

    이미지출처 : www.southshields-sanddancers.co.uk Coldplay는 얼터네이티브 락 밴드로, 영국의 런던에서 1997년에 결성되었다. 그룹은 4명의 멤버로 이루어져있는데, 보컬이자 피아니스트이고 기타리스트인 Chris Martin, 리드 기타 Jonny Buckland, 베이스 Guy Berryman, 그리고 드러머이자 이것저것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Will Champion 이다. 나는 이들의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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