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하나만 놓고 본다면 BMK는 절대 7위를 할 가수가 아니다.
왜 그런데 오늘 나는 7ㅏ수다 에서 7위를 한 것일까?
그것도 가창력이나 음악 스타일로 본다면 같은 장르라고 말할 박정현이 1위인 것을
놓고 비교한다면 의아하지 않나?
물론 다른 가수들이 그보다 잘했으니까 당연하다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보다는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보인다. BMK조차도 만약 7위를 한다면 내 음악인생이 대중의
기호와 멀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까지 한다. 이는 모든 대중가수의 걱정이다
음악이 좋아 노래하고 가창력이 남달라 남에게 보컬까지 가르치는 그의 입장에서 보면
대중이 선호하지 않는 가수라는 것은 그냥 노래 잘하는 선생님에 불과하고
스타일 수 없다는 논리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그런 걱정은 놓으란 말을 하고 싶다. 폐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곡이다.
가장 대중적인 노래를 택해야 한다는 명제를 놓고 볼 때 BMK의 선곡은 4,50대를 겨냥한
선곡임에는 틀림 없지만 청중 평가 단 속에 1,20대와 어중간한 30대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나 보다.
변진섭 정말 훌륭한 가수다. 여전히 그의 노래를 애창하고 그를 둘리라 부르며 그의 결혼생활까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스타가수라는 면에선 이견이 없는 좋은 가수의 좋은 노래
이지만 그가 노래할 때 아직 태어나지 않은 1,20대에는 생소한 노래 일수 있다.
그럼 왜 박정현은 왜 1위일까?
박정현이 BMK보다 노래를 잘해서 일까? 그 점은 선호도와 팬 층이 나뉠 수 있으니 글의 중심
논제가 아니라 결론은 글을 읽는 사람의 자유의지에 맡기겠다.
일단 박정현은 조용필의 노래를 골랐다. 조용필이 변진섭 보다 더 나은 가수라고 말한다면
이것도 팬 층과 선호도로 그냥 순위를 매긴다면 어폐가 있겠고 가요 사에 남긴 족적을 살펴본다면
66년생인 변진섭에 비해 50년생인 조용필의 가요 인생이 더 길고 더 국제적이라는 점이다.
일본에서도 톱스타였던 한류스타의 최선봉이기도 했던 가수가 바로 조용필이다.
게다가 얼마 전 위탄에서 조용필 편을 해서 조용필의 예전 노래들이 새롭게 경연자들의 음색으로
이미 대중에게 한번 더 어필된 상태이다. 그때 심사단 평가 1등을 하고도 탈락한 정희주가
부른 노래가 바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였다.
그보다는 더 오래 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KBS 음악프로 마성의 소유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루시드 폴에 의해서 만지다 에서 장기하에 의해 다시 편곡된 노래를 들려주었던
전력이 있는 노래다. 왠 만큼 음악에 관심 있는 마니아 라면 이 노래는 자주 접한 레퍼토리였던
것이다.
그런데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는 어쩌면 BMK가 다시 불렀다고 해서 새로운 점을 발견하기엔
무리였다. 이런 생소한 선곡 때문에 김범수가 지난 주에 7위를 했었던 점을 간과했던 것이
7위를 하게 된 것 같다.
그럼 가수만 보고 선곡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면 그에 비해 김범수는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불렀는데 이 노래는 왜 3위를 했을까? 지금은 거대 기획사SM에서 없어선 안 될 프로듀서이지만
오히려 유영진이 변진섭보다 더 눈에 띄는 수상 경력이나 히트곡 순위에서 밀리는데 말이다.
누구는 김범수가 징 박힌 가죽 조끼를 입고 나와 볼거리로 경쟁하려고 한다고 우려한다.
그 글에 싸움 걸려는 마음은 없지만 한마디로 택도 없는 소리다. 김범수의 공연을 보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공연에서 김범수는 양복만 입지 않고 다양한 옷을 입고 나온다. 나는 한복 입은
것만 못보고 다 본 것 같다. 청바지를 입고 춤도 추고 트로트도 맛갈나게 소화한다. 그렇게 따지면
삭발한 임재범이나 드레스를 입은 박정현에게도 같은 소릴 해야지.쩝. 가수에게 의상은 그저
포장일 뿐이다.
김범수가 3위 한 것은 옷 때문이 아니라 가창력을 뛰어넘는 애드리브 때문이다. 노래 말기에
보인 그의 애드리브를 들어보라. 그대의 향기란 노래를 장르를 탈피해서 편곡하지 않았음에도
본인이 폐가 찢어 질 것 같았다는 애드리브에 감탄하지 않은 청중단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음악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3위를 하는 것이다.
BMK는 변진섭의 노래에 그런 애드리브조차 넣지 않았다. 감탄하게 되는 볼거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냥 원래 BMK의 노래는 아니였나 싶도록 그냥 본연의 BMK였었고 재즈풍으로 바뀌었다고 했지만
발라드라는 노래 자체가 주는 분위기에서 탈피는 없었던 것이다.
그럼 같은 여자 가수인 차라리 이소라를 보라! 1,20를 겨냥한 보아의 넘버1을 선곡했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편곡했을 뿐 아니라 선곡의 의외성과 더불어 칼을 간 듯 자기의 스타일을
버렸다. 주변에서 이제는 곡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BMK가 전혀 다른 장르의 노래를 선곡했다면 이 번 경연은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록큰롤이 아닌
누구나 다 아는 노래방 국민 애창곡 중 하나인 마법의 성을 연주까지 하면서 노래하는 윤도현처럼
색 다른 편곡이 주는 묘미도 없었기에 미성인 김연우 마저도 6위를 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박정현이 1위를 한 이유를 들어보겠다. 150센티미터 키에 옷도 핀으로 줄여서
입는 이 작은 여가수가 노래를 마치 클래식 독창회를 하듯이 드레스를 입고 폭발하듯 열창하는 모습도
비주얼 면에서 볼거리가 풍성한 무대를 만족하게 했다면 맨 마지막 순서라는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순서도 무시 못한다. 만약에 임재범이 마지막 순서였다면 고작 4위라는 평가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BMK는 운도 없었던 듯.
노래라면 빠지지 않는 가수들이 모여서 기 싸움을 한다. 그 안에서 가수들은 피가 마를 것이다.
보는 우리는 즐겁지만 말이다. 거기에 포함되어 노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자만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가수라는 평가가 될 수도 있지만 경연은 경연이다. 위의 문제들을 등한시 하지 않는다면
내가 좋아하는 김연우도 가수들의 선생님 BMK도 언젠가 청중 단을 깜짝 놀라게 할 본인들의
무대를 찬사 속에 드러낼 것 같다. 사실 임재범의 말처럼 순위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곱명 중에 7위를 하게 되면 기분이 다른 것이다.
메인 기념 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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