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인들과 두부 집에서 회식을 하고 비지를 얻어왔다. 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서 두부 집 앞에 거저 가져가는 비지가
많이 쌓여 있기에 두 봉지를 집어왔다고 했다.
나는 쫑이 간식이 다 떨어진 김에 쫑이를 위한 간식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번에도 냉동실에 보관만 하고 있던 미숫가루를 이용해서 개 쿠키를
만들어 본 결과 쫑이는 콩가루로 만든 간식도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쫑이 같은 강아지에게는 소금이나 베이킹파우더 같은 가루도 안 넣어도
되고 설탕처럼 단 맛을 첨가하지 않아도 잘 먹는다. 개의 미각은 사람만큼
발달이 안되었다고 하던데 이런 점이 참 고마울 때도 있다.
나는 김치 담을 때 쓰고 남은 찹쌀가루와 마저 남은 미숫가루 그리고 부침을
하고 남은 통밀 가루들을 비지와 섞었다. 그 반죽에 달걀을 적당히 끈기가
생기게 섞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소하게 오븐에 굽고 나니 쫑이가 냄새를 먼저 맡고 달려들었다. 나도 하나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고소하다. 콩물이 빠진 비지라도 콩의 고소함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다. 기름을 얇게 두르고 굽거나 쪄도 좋을 것 같다.
단지 이렇게 만든 간식이나 홈 메이드 사료들은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이
안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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