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이다. 방송 출연으로 알게된 방송작가의 전화를 받았는데

모 중견 남자 방송인이 협찬해서 욕실을 꾸며야 하니 적당한 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이다.자기는 업체를 잘 모르니까 한번만 도와 달란다.


아침 방송에서 특히나 주부들이 많이 보는 방송이니 연예인 집을 포함해서 일상을 소개해야

하는데 그대로 나가기에 걸리는  한군데 정도만 고쳤으면 한단다.


13년 정도 방송과 잡지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하다보니

전에도 연예인의 집을 꾸밀 일이 있어  이런 쪽 일을 경험으로 아는데 그때마다

잡지든 방송이든 협찬을 해야 하는 일이 이쪽 업계의 숙제이긴 하다.

연예계가 어떤 곳인가? 인터뷰 요청을 했더니 매니저와 상의 하라고 하고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개그맨이 인터뷰료가 얼마인지 물어서 기가 막혔다는

말도 들린다.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돈과 연관되는것이 이쪽이다.



그런데 나도 오래전에 궁금했는데 연예인의 협찬을 해당 연예인이 먼저 요구하는걸까?

그것도 아니더라! 그런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방송국에서 연예인을 위한 출연 성사용 아부로

협찬을 업체쪽에 과도하게 요구하기도 한다. 일부 업체에서 물건만 대주면 되는데

방송때문에 시공까지 해달라는데 시공비까지 대주어야 하느냐고 사장님이 울상이 되어 물어

나를 곤란하게 한 적도 있다. 에이 시공비 정도야 자기들이 알아서 해야지....

정말 이렇게 해서 집을 꾸미는 일이 업계에나 연예인 둘다에게 크게 선심을 쓰는 듯한 분위기로

몰고 가는 생색용 방송프로그램 관계자도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협찬업체를 봉으로 여기는 일부 공짜만 밝히는 연예인이 있어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일반인이 보기에 과도한 협찬으로 물의가 된 적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연예인과 협찬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없는 것 같다.



어차피 광고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연예인 협찬을 방송의 생리로 보는 것이 맘 편하다.

아니꼬우면 유명해지는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

연예인은 잘 알려진 대중의 아이콘이니까 아무래도 광고효과가  일반인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



방송이라 마지 못해 집을 소개해야 하는 경우 집을 제대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지저분 하거나 하면 이미지 관리가 안되니 어쩔 수 없이 방송을 위해 집을 꾸며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때 방송국에서 협찬의 카드를 내밀고

한번이라도 매체에 드러나야 하는 연예인은 그렇게 해서라도 촬영하고자 한다.



물론 언제가 봤던 무한도전에 평범하다 못해 일반적인 집을 공개한

정형돈 같은 개그맨도 있지만 사실 장가도 안간 개그맨이 굳이 집을 이쁘게 하고 있는것

보다는  이렇게 소탈한 집 모양새가 더 그 사람의 이미지를  위해 차라리 나은것 같다.

나의 경우에 방송을 보고서 보살펴 주어야 하는 고생하는 막내동생 같은 느낌이라

안스럽고 저절로 정이 갔으니까.( 사실 통통한 것이 정말 우리 막내랑 조금 닮았다.)

본인의 이미지를 크게 해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노홍철은 이와 반대로 너무 깔끔하고 화려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평소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새까지도  그런데 방송에 나가는

집이 정형돈 같이 지저분하다면 노홍철의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는가?

그의 경우에는 차라리 깔끔해서 다행이다

정말 별명처럼 돌아이로 보면 어떻해? 알고 보면 그 사람도 남의 집 귀한 자식일텐데 말이다.

그때 얻은  이미지 덕분에 요즘 세제 광고까지 하던데....잘 된 케이스다.




그리고 내가 만난 연예인들의 경우를 보면 모두 협찬 그 자체를 정말 고마워 하고

협찬 제품의 광고를 위해  기회가 닿으면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등 최대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더라. 그런 행동들이 다음 협찬을 부른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계산된 행동이라도 일단은 보기 좋아  보였다.

공사 내내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



반대로 그렇지 못한 일부 연예인의 경우도 있다. 오래전 결혼을 앞둔

어떤 여자 연예인의 경우에 협찬을 너무 좋아해서  협찬의 품목을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다이렉트로 회사에 전화까지 걸어서

오히려 주변 친한 동료들에게 "어머..창피하게...너 미쳤니?"하는

농담을 들은 일도 알고 있다.



그 연예인의 경우에  자기 집의 인테리어를  소개하는데에

필요하지 않은 다른 품목의 협찬을 요구해와 관계자까지 힘들게 했다.

어디나 물을 흐리는 한마리 미꾸라지가 있는 법이니까....이쯤해서

뒷담화는 넘어가기로 하고....



사설이 너무 길었다.  아무튼 이쁜 여자 연예인이나 새로 결혼한 커플은 

팬들을 실망 시키면 안되니까  행복해 보이도록 멋지게 집을 꾸며야 하고

협찬하는 회사로서는 큰 광고가 되는 편이니 거절하지 않고 연예인에게 협찬해주는 편이

지면광고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게다가 우리가 잘모르는 중소기업체의 경우에 차라리 이런 줄을 타는것이

방송으로 소개되어 기업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어 호재라고 하겠다.

좋은 경우가 바로 러브 하우스 였는데 매주 일반인이 잘 알지도 못하던 제품을 이용해서

집을 꾸며 주기도 했다.  러브 하우스의 대상이 환자도 많아서 였겠지만

어떤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꼭 필요한 공기 청정기 같은 것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소개해 주었을 때 이 방송을 본 시청자의 소비가 늘었다는 소문도 있다.

회사에서는 물건 하나 대주고 몇천만명이 보는 광고를 했으니 손해 볼일은 아니다.



단지 연예인 협찬이 문제가 되는것은 서울에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 50평 이상에 살면서

협찬을 받는 경우에 위화감 조성이 되는 죄. 쓰지도 않는 제품을 공짜로 주니까 오래 전 부터

사용했던 것 처럼 소비자를 기망하는 죄, 자기가 사용하니까 정말 좋다고 과대 광고 하는죄.

광고나 정기적인 방송이 없는 연예인이  협찬 물건이라도 얻기 위해  방송 출연 건수를 위해

협찬처와 관계자를 최대한 달달 볶아 이용하는 경우등등이 가장 큰 폐해라고 하겠다.



일부 상식이  있는 연예인의 경우에 협찬하는 물건은 아예 빌린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고

제품의 일부 비용을  계산하는 식으로 체면을 차리기도 한다.

또 그 제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영업활동도 하는 등 빚지고 못사는 연예인도 어쩌다 있다.

모두 다 쏠랑 공짜로 모든것을 이름값과 미소 하나 만으로 떼우지 않는 다는 사실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첨부된 사진은 일부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어

모두 예전 우리집 사진을 오랜만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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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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