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이에게도 나쁜 점이 있다. 착하고 귀엽고 우리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반려 견이지만 질투가 많아서 가끔 사람을 물고 겁이 많아서 잘 짖는다.
무는 것과 짖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서 아무리 가르치려고 해도 모자람이
없고 또 고치기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쫑이는 처음에 우리 집에 오고 오토바이에 무슨 나쁜 기억이 있는지
오토바이만 지나가면 짖었다. 또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혹시 시골에서
살 때 오토바이에 실려간 친구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오토바이에 치인 적이
있거나 오토바이을 타고 다니는 사람에 맞았던 기억이라도 있는지 , 쫑이의 과거가
정말 궁금했다.
이유가 궁금한 이럴 때 유기 견을 입양한 사람들의 마음은 나랑 똑 같은 심정일거다.
이 아이를 강아지 때부터 키웠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할 줄 아는 강아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 말이다.
처음에는 멀리서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민감하게 짖어대는 아이를 말리기가
힘들었다. 일단 짖고 나서 야단 치기를 하면 벌써 늦은 감이 있었다. 그래서 아예
짖기 전에 미리 주둥이를 잡고 못 짖게 했다. 처음에 낑낑대던 아이가 참기 시작했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잘 참았다고 폭풍 같은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길 오랫동안 반복하고 난 지금은 그냥 먼 발치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가까이
다가와도 짖지 않는다. 한번 정도 나랑 눈을 마주치고서 그냥 무심하게 바라본다.
나는 오토바이가 다 지나가고 나서 다시 아이에게 푹풍 같은 칭찬을 해준다.
나는 쫑이의 눈 빛에서 이런 걸 읽을 수 있다.
'엄마가 싫어하니까 안 짖을 거예요. 나도 다 알아요. 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할 꺼다.'
라는 눈 빛 말이다. 정말 기쁘다. 이제 초인 종 소리에도 안 짖게 만들어야 한다.
난 아직도 할 일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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