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내 직업을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소개를 했더니 그럼 인테리어 디자이너랑 어떻게 구분이 되는 거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있어 아는대로 나름 설명하고자 한다.
이해가 쉽도록 의상을 갖고 비교하자면 디자이너는 옷자체를 디자인해서 만드는 사람이고, 스타일리스트는 이미 만들어진 옷과 소품들을 가지고 사람을 꾸며서 예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런 작업을 인테리어란 공간으로 넓게 꾸미는 일이라면 두가지 직업에 관한 이해가 가능할까?
요즘은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로 불리지만 내가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게 된 1994년에 잡지사에서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라고 불리던 시절이였다. 하긴 요즘에 의상코디네이터도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니까 어느덧 코디네이터 대신에 스타일리스트로 불리게 되었나보다.
하여튼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는 잡지를 만들때 꼭지에 맞게 비주얼한 화보를 만들어 주는 직업이 바로 스타일리스트라고 보면된다. 반복해서 설명하게 되는데 의상스타일리스트가 주로 옷을 빌리거나 만들어 전체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면 대신 공간을 그런식으로 꾸미는 직업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같다. 잡지나 방송등의 일 말고도 실내구조 변경없이 공간을 꾸미는 것이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가 되겠다. 내 경우엔 현재 거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작업이 대부분이고 관련 자격증도 소지했지만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해서 그냥 그렇게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편이다.
그럼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경우엔 용도나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실내구조 변경 또는 공간 분할 등 구조를 새로 만드는 일부터 현장감리까지 공사를 담당해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비나 전기 배선 , 배수 등 실내 공간 전체 다시 만드는 일등 건물 안전성을 고려해 작업하는 것은 디자이너가 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건축가들이 인테리어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인테리어가 실내건축이므로...
사실 대부분의 동네 인테리어 업자들은 현장 경험을 가지고도 인테리어를 하니까 전공자거나 비전공자나 상관없이 인테리어는 정말 누구 말처럼 개나소나 다한다 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다. 그런데 세상이 복잡할 수록 이런 개념 자체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개그맨들이 MC를 하거나 가수들이 연기자로 데뷰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재 건설산업기본법은 실내건축공사업의 업역과 면허등록을 위한 자격요건을 규정해놓고 1천만원 이상의 공사인 경우 면허를 보유한 업체들에게 발주하도록 하고 있다.건설산업기본법 제9조. 동법 시행령 제7조 및 제8조에 의거한 조항이란다.
그럼 관련 면허는 무얼까? 관련 면허는 실내건축산업기사와 기사 건축기사와 산업기사,등이
있겠고 전기용접 건축도장 목공예 도배 유리등 관련 업체 기능사나 기능사보까지 포괄해서
관련업종으로 보니까 그냥 이런 업종의 관련 면허증만 있으면 사실 인테리어란 간판을 걸고 공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게다가 민간 관련단체에 가입하고 회비를 내고 등록만 해도 면허를 주니까 사실 전공자 비전공자를 따지지는 않는것 같다. 내 거래처중 하나 샷시 사장님 가게도 인테리어란 간판을 걸고 하니까...
나는 어릴 적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따고( 주일학교 교사를 하느라고) 꽃꽂이도 배웠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민간협회 라이센스란 점이다. 이는 내가 면허 없이도 꽃가게나 레크리에이션 업을 삼는데 굳이 나라에서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커텐 정도만 바꾸고 도배하고 가구 몇개 사서 집을 꾸미는 일은 사실 건물에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 않겠지 하지만 실내 건축의 경우에 관련 면허를 그나마 중하게 여기는 것은 공동주택이 많은 우리나라에 정부에서는 관련 면허자가 실내 건축 공사를 함에 있어서 건물의 안전성 내지는 부실시공에 따른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과장된 표현인지 몰라도 누가 의사 면허도 없는 사람에게 내 배를 가르라고 메스를 맡기겠는가? 그래서 자기집을 자기가 직접 인테리어한다는 사람이라도 업자를 쓸 때 적어도 관련면허가 있는 사람을 써야 된다고 하나보다.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있냐고 누가 묻는 일도 별로 없이 10여년이 넘도록 이 일을 하고 있어서 의외로 무덤덤하게 지냈는데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보니 의외로 제한도 꽤 있었네? 아 참 공공기관 입찰할 때 물어보더라. 나야 그런 일 자주 들어오는 일이 아니라 잊고 있었다. 사실 인테리어는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닌것 같다.
관련 직종에 연관된 졸업생이 해마다 어마어마하지만 모두 다 취업을 해보지도 못하는 것처럼 시장은 넓지만 전문인이 해야 한다는 인식도 부족한 것도 솔직하게 말하면 이 바닥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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